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然後君子 <논어 옹야>
質이 文보다 많으면 멋이 없고 절차도 모르기 때문에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거칠지만
文이 質보다 많으면 의미를 깊이 알지도 못하면서 일처리에만 능수능란할 수 있으니
文과 質이 함께 빛나야 君子라고 할 수 있다.
말을 할 때 발음도 또렷하고 논리도 정연하다면
말하는 사람도 자신이 하고 싶은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듣는 사람도 그 뜻을 분명하게 들을 수 있다.
말을 하는데 온통 발음에만 신경을 쓴다면 문장을 이루기 어렵고
내용을 깊이 느끼지도 못하면서 말만 세련되게 하면
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그 맘이 감동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서예도 예술도 그러할 것이다.
피땀어린 노력과 풍성한 연구위에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약간의 멋이
비로소 풍격있는 서예작품으로 연결되는 것같다.
말이 쉽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