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갤러리/캘리실용

황토빛 戀歌

향수산인 2017. 12. 19. 13:34



황토빛 戀歌
화원(和園) 정승국(鄭承國)화백의 전시명이다.
화원은 화성 사곳리 간척지에서
농사지으며 사진도 찍고 나팔도 불며
살아가는 자연인이다.


그러한 자연 속에서 느낀 감정과 삶의 흔적들을
그 지역에서 나는 황토와 기와 등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의 그림을 보면
아이 가족 친구 연인 등
우리 주변의 친숙한 인물들이
피아노 트럼펫 색소폰 같은 악기를 연주하거나
리듬을 타는 모습이다.

작가가 겪은 쓸쓸하고 힘든 시절을
밝은 감성으로 승화해 표현했으므로
마치 그림 속에서
즐거운 음악과 노래가 들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음은 화원 정승국화백에게 보내는
이병덕 호매실도서관장의 사곳리의 내재율이다.


섬처럼 떠있는 사곳리농막속에
아픈 짐승처럼 웅크리고 살았네


벌판에 홀로 남는다는 건
지독한 그리움과도 함께 하는 것


바람같이 지나간 사십년
풍경들은
소리없는 노래가 되어
황토빛 화폭으로 번지고


오늘도 해질녘이면
그림속 음표들을 불러내
절규같은 나팔을 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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