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갤러리/해서작품

佇送戊戌歲-도곡 홍우기

향수산인 2018. 12. 29. 19:58





佇送戊戌歲 우두커니 무술년을 보내며


昔余十五六 옛날 내가 열댓살적에
六十謂衰翁 예순살은 늙은이라 일렀네
遭遇謀相避 만남은 피하고자 했고...

遨遊不與同 함께 놀려고도 안했다오


流光驚電變 세월이 번개같음에 놀라고
浮世夢魂中 뜬 세상을 꿈꾸듯 살았네
綠鬂生新白 까만 귀밑머리 새로 희어지고
華顔減舊紅 젊던얼굴 붉은빛 없어졌다오


安能辭竹杖 어찌 이제 대 지팡이 사양하랴
無復陟山峯 다시는 산꼭대기 갈 일 없다네
酒席歸尙早 술자리선 일찍 일어나고
俗緣樂未窮 세상인연 즐거움 적음일세


今朝垂老客 오늘아침 늙어버린 객 일지니
這日戱群童 저번때는 장난하는 아이였네
寄語高朋輩 한 말을 친구에게 전하노니
休誇俠士叢 짱짱한 선비라 자랑치 마소


榮華非我物 영화는 내 물건이 아니요
災禍似狂風 재앙은 광풍과도 같음이라
晩節知誰伴 늙음이 뉘와 짝하는지 아시는가
追思悔滿胸 생각노니 가슴에 후회만 있다오


西歲戊戌除夕前三日 晉州 蘇秉敦 麤蚯